폭력과 파괴의 고장, 갱스터스 패러다이스인 영등포에서 20여년을 살아온 저로서는, 그리고 영등포에서 학교를 다녔던 우리 영등포 친구들에게는 영등포에서 공연해보는것이 목표이기도 했는데, 드디어 성사가 되네여. 마침 좀 짜증나는 일이 있어서 저희 공연도 취소시켜버렸고 해서 홍대가 약간 지겨워져있는 상태였습니다. 예전에 밥 말리의 서바이버 앨범의 백커버를 보면 자신의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뿌리가 없는 나무와도 같다...는 글귀가 써있곤했습니다. 아무튼 이 역사적인 영등포에서의 한바탕 푸닥거리에 님들좀 오셨음 좋겠네요.
같이 공연하는 밴드님들도 영등포에서 작업하는 분들입니다. 아무튼 반나절 이상을 영등포에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 수미아라 앤 뽄스뚜베르 분들에게서도 영등포의 바이브를 어느정도 느낄 수 있을거 같은데, 여기에 한분은 또 다른 고담씨티인 안산에서 왔다갔다하는분이기 때문에 정말 범죄의 기운은 저희와 삐까 칩니다. 누가 더 범죄적인 그루브를 보여주는가를 가늠해보는 것도 이날의 관건입니다.
후 샤오시엔은 [비정성시(City of Sadness)]를 만들었고 브라질의 폭력도시는 [시티오브갓]으로 불리우며, 하비 카이틀의 무법지대를 배경으로한 영화는 [대강탈(City of Industry)]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발표되곤 했습니다. 아, 롤랑 줘패의 [씨티오브조이]도 있네요. 한국영화 [짝패]의 영어제목도 "City of Violence"구요. 아무튼 영등포는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도시입니다.
찾아오는거 별로 안어렵습니다. 직접오셔서 할렘의 기운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. 저는 여기가 집앞이기 때문에 공연 끝나도 늦게까지 있을겁니다. 참고로 특설 공연장 같은건물 3층에 위치한 스프리스 복싱클럽은 제 동생이 고3이었을 때 같은반 친구였던 세계여자 복싱 챔피언 김주희님이 소속되어있는 체육관이기도 합니다.
1. 지하철 : 2호선 문래역 7번 출구 - 광명수산 - 기업은행 - 신흥상회 - 구두전문종합병원 - (주)광명특수금속 - 지하 스페셜 공연장
2. 버스 : 영등포 등기소,구로세무서(버스정류장) - 스타벅스 - 영등포경찰서 문래지구대 - (주)광명특수금속 - 지하 스페셜 공연장
3. 자가용 :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3가 54-45 번지를 지도에서 확인 하시고 찾아오신 후 - (주)광명특수금속 - 지하 스페셜 공연장
4. 영등포의 새로운 랜드마크 타임 스퀘어에서 내려 사창가(Valley of the Shadow)를 지나오는 길도 추천합니다.